지난밤 '아카데미 남명' 수업이 있었다. 2주마다 열리는 수업을 듣고 온 날은 스무 살 아이같이 말이 많아지기도 하고 고민이 깊은 날도 있었는데 간밤엔 의외로 꿀잠을 잤다. 아침 출근길에 '아! 이제부터 나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왜 문득 들었는지 모르겠다. 벌써부터 나는 나쁜 사람인건 알았지만 본격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업무로 사람을 만나면 누구도 어렵지 않고 화가 조금 나면 스스로도 놀랍게 거침없이 말이 나오는 성격이긴 하다. 매일 같이 지나오는 길에서 불쑥 겸손이니 겸양이니 그런 안경을 둘러쓰고 앉은 내가 보였다. 남을 세우는 삶이 아니라 나를 세우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나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고 나를 헤아리며 사는 거다. 지난 저녁에는 '한명기'..